[보도자료] 동물복지에 입각한 실험동물의 종별 사육조건 > 보도자료

전 세계적으로 11만 명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COVID-19는 장기화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위해 전 세계 많은 연구소들이 연구에 나서고 있지만 결국 이는 한편으로는 동물실험의 급증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간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만 이럴 때 일수록 실험과정에서 동물복지가 지켜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한국은 현재 실험용으로 쓰이는 동물의 각 종별 복지 가이드라인이 있지 않아 실험기관에서 알아서 사육하고 실험하는 실정입니다. 한국은 이미 방역 면에서 전 세계적으로 모범이 되고 있지만 치료제 개발과 백신 개발에 있어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개발과 동시에 동물복지 역시 선진국 수준으로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동물을 위한 행동은 각 실험기관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물실험윤리위원회 외부위원의 교육을 위한 참고자료가 필요하다는 점. 그리고 각 실험기관에서 동물을 사육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동물복지에 입각한 사육환경 조성에 대한 자료를 번역해 배포해야 할 필요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영국의 NC3Rs(National Centre for the Replacement & Reduction of Animals in Research)사이트에서 husbandry 부분만 발췌하여 번역하였습니다.

동물을 위한 행동은 2019년 국내 최초로 외부위원을 위한 교육자료를 발간, 배포하였고, 법정 교육 외에도 외부위원에 대한 추가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교육받은 일반시민들을 실험기관에 추천하고 있습니다. 기관에서 실험계획서를 심의하는 과정에서 실험기관에서 직접 동물을 사육하고 실험을 하는 연구자들과 사육자들이 실지로 각 종의 생태적 조건에 맞는 환경조성에 대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실험실 환경은 동물의 특성에 맞게 조성되어야 하며 복지에 입각한 환경에서만 동물이 건강할 수 있고 건강하지 않은 동물을 실험에 사용하는 것은 결국 좋은 데이터를 만들어내지 못해 실험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많은 실험기관의 사육자, 연구자들과의 상담을 통해 현재 그들이 가장 어렵게 느끼고 있고 현재 실험환경에서 부족한 것은 enrichment입니다. 일반적으로 법적으로 허용되는 사육범위내에서만 실험환경 조성이 고려될 뿐 동물이 불편함없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보다 풍부하게 마련하기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그러나 어떤 환경이 보다 동물복지의 원칙에 맞는지를 논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간혹 연구자들 중에는 인리치먼트가 실험의 스탠다드standard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인리치먼트는 실험을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동물의 건강을 지켜주는 것이라 좋은 데이터를 만들어내는데 오히려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후에도 동물을 위한 행동은 서구 선진국에서 마련한 가이드와 연구성과를 국내에 소개하여 3R의 실현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3R의 실현은 실험실 내 복지에 입각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분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동물복지에 입각한 실험계획을 세우는데 노력한 연구자들은 스스로 동물복지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고 이는 이후에도 대체법 연구에도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되며 이후에도 종별 사육 가이드라인을 만들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동물을 위한 행동은 이후에도 3R실현과 대체법 개발, 종별 사육 복지 가이드라인 개발 등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첨부한 자료를 참고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