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천어 축제 동물학대 행위 고발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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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805회 작성일 20-01-07 20:48본문
제목: <산천어 살리기 운동> 공동 기자 회견
의의: 산천어 축제의 동물학대 행위 고발
일시: 2020년 1월 9일(목) 오전 11시 (참고: 산천어 축제 개막일은 1월 11일 토요일)
장소: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앞 산천어 축제 대형 광고판 앞
주체: 산천어 살리기 운동 본부 (11개 동물/환경 시민단체 및 정당)
1. 개요
<대한민국 축제콘텐츠 대상>을 수상하고 <글로벌 육성 축제>로 선정되는 등 지역 축제의 모범으로 자리잡은 화천 산천어 축제. 그러나 이같은 축제를 동물학대와 생태계 파괴의 온상으로 보는 여론도 확산되고 있다. 서울대 수의대 천명선 교수팀이 2017년에 발표한 <전국 86개 동물축제 동원 동물 이용 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산천어축제는 동물복지 수준에서 최하위권의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동물/환경 단체들로 이뤄진 산천어 살리기 운동 본부는 작년 산천어 축제 현장에서 “동물학대와 하천파괴를 중단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데 이어, 올해는 화천 산천어축제 주최측을 동물학대로 고발장을 제출한다. 동물보호법 제8조(동물학대 등의 금지) 및 9조(동물의 운송)에 근거[1]하여, 산천어 축제는
1) 동물을 공개된 장소에서 죽이고 같은 종류의 다른 동물이 보는 앞에서 죽음에 이르게 하고 있고,
2) 오락ㆍ유흥 등의 목적으로 동물에게 상해를 입히고 있으며,
3) 산천어를 행사장까지 운송하는 과정에서 소위 ‘좋은 입질’을 위해 며칠씩 굶기는 등 운송 중인 동물에게 적합한 사료와 물을 공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동물학대에 해당하고 현행법에 저촉된다고 볼 수 있다. 이외에도, 다음과 같은 문제가 지적되었다.
· 가족 단위 참가가 많음을 감안할 때, 어린이 및 청소년에게 동물학대 및 폭력을 가르치는 반교육적 결과를 야기하는 점.
· 외래종/타지역 어류가 이송되고 방류되고 있는데, 이것이 생태계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전문적 사전/사후 평가 및 환경영향평가 없이 축제가 이루어지는 점.
· 행사를 위해 하천을 인위적으로 변형해 사용하는 과정에서 생태계의 교란과 파괴가 일어나는 점.
· 유사한 축제 모델이 타 지역에서 우후죽순처럼 복제되며 동물학대와 생태계 파괴 역시 대규모로 확산된다는 점.
축제 주최측은 행사를 “글로벌 축제”라고 선전하고 있지만, 실제로 부정적인 해외 여론도 많다. 작년 산천어 살리기 운동 본부가 1개월 여 동안 진행하여 1천여명 이상이 참여한 서명 운동에도 외국인이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의 비판도 눈에 띄었는데, 대표적으로 세계적인 환경운동가이자 동물학자 제인 구달(Jane Goodall)은 산천어 살리기 운동 본부에 직접 보내온 메시지를 통해, 다음과 같은 우려를 표시했다.
“오늘 같은 시대에 여전히, 인간의 쾌락을 위해 동물을 착취하고 고문하는 일이 누군가에겐 당연시 된다는 것은 놀랍고 소름 끼치는 일입니다. (…) 이제 우리는 과학을 통해서 압니다. 수많은 동물들이 슬픔, 우울, 두려움, 만족, 기쁨을 느낀다는 것과, 그 중에서도 고통은 거의 모든 종이 느낌을요. 저는 한국을 좋아하고, 수많은 한국 친구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화천 산천어 축제에 대해 알게 되어 슬픕니다. 얼음 아래 갇힌 수천 마리의 어류를 잡고 먹으며 즐긴다니 참으로 끔찍한 일입니다.”
이번 동물 학대 고발을 주도한 산천어 살리기 운동 본부는 지역 축제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님을 강조하면서, 일단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알려진 프로그램이자 동물학대가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 맨손잡기 부터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나머지 프로그램도 동물친화적으로 개편할 것을 요구했다. 지금까지 화천군 측이 내놓은 비공식 답변은 ‘맨손잡기는 변함없이 유지하되, 살아있는 산천어를 입에 물고 사진 찍는 부분을 빼는 것을 고려하겠다’는 것이 전부다.
동물/환경 단체들의 요구 사항은 아래와 같다.
<요구사항- 화천군>
· 맨손 잡기 프로그램을 즉시 중단할 것.
· 살아있는 동물을 학대하거나 착취하는 모든 프로그램을 없애고, 동물친화/생태축제로 전면 개편할 것.
· 화천천을 토종 어류가 정상적으로 서식하는 생태계로 복원시킬 계획을 마련할 것.
<요구사항- 정부>
·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또는 관련 동물보호법)에 의거해, 전국 축제에 이용되는 동물의 학대 방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지방자치단체가 이를 준수하도록 관리/점검할 것.
· 축제가 지역 생태계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전문적인 사전/사후 평가를 의무화할 것.
2. 기자회견 전문
“산천어 축제의 동물 학대를 중단하라”
화천 산천어 축제는 진짜 이름은 <화천 산천어 학대 축제>이다. 2km가 넘는 얼음 벌판 축제장에 뚫린 구멍만 수천 개. 매해 축제 전까지 굶긴 약 80만 마리 산천어들은 도망가지 못하도록 쳐놓은 테두리 속에 갇혔다가 잡혀 죽는다. 맨손잡기 프로그램에서는 공개된 장소에서 어린이들이 보는 앞에 동물이 폭력적으로 다루어지다가 죽음에 이른다. 운 좋게 살아남은 개체들도 굶거나 상처가 곪아 이내 폐사되어 어묵공장으로 향한다.
생존을 위해서도 아닌, 오로지 유흥과 오락을 위해 수십만의 생명이 단 몇 주 안에 죽어나가는 해괴한 이벤트. 축제라고 부르는 이 동물 지옥은 사실상 집단 폭력과 살상의 현장에 다름아니다.
산천어 축제는 특히 가족단위 참가자가 많아, 아이들은 무의식적으로 약자에 대한 폭력과 학대를 체득하게 된다. 맨손 잡기 등의 비교육적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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