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주민에 의한 길고양이 집 철거에 반대합니다. > 2022년 1분기 동물시험윤리위원회 위원교육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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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파트 주민회의에서 고양이집(길냥이집) 강제철거 공지를 올리는 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대표회의의 통보는 법적,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습니다.

고양이집을 설치후 고양이를 관리하는 분들의 신체적 정신적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이 통지가 잘못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서울대 교수의 연구는 표본 조사일뿐이며 전체 고양이들이 감염되어 사람에게 지극히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쥐, 파리 등 우리가 해충이라고 정의내린 동물이나 곤충의 경우도 그것을 없앤다고 완벽하게 박멸한 사례는 없습니다. 더군다나 길고양이는 혐오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은 동물입니다. 이런 일방적 통보는 주민들간의 갈등을 유발할 뿐입니다. 추후 아파트 주민들은 그 갈등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둘째, 고양이는 영역동물이라 한 곳의 고양이를 쫒아낸다고 해서 없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고양이집과 밥그릇을 철거하면 아마 길고양이들은 아파트 내의 쓰레기 봉투를 뜯을 것입니다. 이것이 싫다고 학대하거나 죽이거나 독극물을 살포하면 동물보호법 위반입니다. 일부 주민들을 범법자로 만들지 마세요. 이 부분에 대해 아파트가 어떤 책임을 질 수 있는지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셋째, 고양이집이 놓여있는 곳은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간이므로 이에 대한 철거나 고양이 관리 역시 주민들간의 합의에 의해 결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고양이를 돌보는 분들에게 보다 위생적인 관리와 갈등을 일으키기 않는 선에서의 활동을 당부하고 고양이들이 쓰레기봉투를 뜯지 않도록 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인 방향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 사진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해당 아파트의 이미지만 나빠지고 있습니다. 이 아파트 주민들은 합의와 조정은 전혀 못하는 분들인가요? 

고양이에게 밥을 준다고 신고할 곳은 없습니다. 받아주는 곳도 없습니다.

잘못된 정보를 주민들에게 제공하여 여론을 호도하지 말아주세요. 

길고양이때문에 직접적으로 사람이 죽지 않습니다. 놀이터에서 놀다온 아이들에게는

손을 씻도록 교육해주시고 밖에 외출한 이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씻어 주세요.

진드기뿐 아니라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길입니다.

상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에 말못하는 동물을 끼워넣으면 공포를 조장할 수 있을 것이고

여론을 단기간에 효과적으로 혼란시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전략이 먹히기에는 이미 사람들이 많이 깨어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서로 다른 존재가 공존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원하는 방향만을 고집하는 것으로는 불가능합니다.

갈등 조정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하니까요. 서로 합의하고 양보하는 문화가 자리잡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