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9일 전주 [강아지 학대 사건] 발생, 학대받은 강아지 긴급 구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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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627회 작성일 19-12-03 14:26본문
지난 11월 29일 금요일 오후 3시경 긴급 제보전화를 받았습니다.
전주 신흥고 앞에서 어떤 할아버지가 높이 4미터 아래 천변으로 강아지를 던졌고, 아직 살아있는 것 같으니 구조 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긴급하게 제보자에게 경찰에 동물학대로 신고할 것을 알려주고 현장에 달려갔습니다. 달려간 현장엔 이미 경찰이 도착해 경위를 조사 중 이었고, 천변 마른 풀 위에 떨어진 강아지는 코피를 흘리며 잔뜩 겁에 질린 채 누워 있었습니다.
우선적으로 긴급 구조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구조한 강아지의 상태 확인과 치료를 위해 바로 동물병원으로 이송하였습니다.
검진결과 3개월 정도 된 어린 강아지였고, 다행히 큰 부상은 없이 떨어질 때 충격으로 찰과상과 입안이 찢어지고 코피를 조금 흘리는 상태였습니다. 동물병원에서 간단한 응급처치와 항생제, 진통제, 수액을 투여하였고, 정상보다 마른 상태라 영양제도 투여하였습니다. 병원에 하루 동안 입원한 후 상태를 확인하였으나 별다른 특이한 소견이 보이지 않아 토요일 오후 임시 보호처로 이동시켰습니다.
이 강아지는 기전대 앞에서 기적적으로 구조되었고, 앞으로 잘 살라는 의미에서 기돌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기돌이는 처음엔 사람의 손길을 무척 두려워했으나 하루가 지나자 사람을 졸졸 따라다니며 손길도 피하지 않고 사랑스럽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향후 기돌이는 동물을 위한 행동 임시보호보처에서 치료와 접종을 하고 전주 동행세상과 함께 입양처를 찾을 예정입니다.
기돌이를 천변으로 던진 할아버지는 애초에 고발조치할 예정이었으나 경찰과 함께 현장을 방문하고 면담한 결과 기돌이에게 물린 후 화가 나 순간적으로 저지른 일이고 의도가 없었던 점, 기존에 학대한 경험이 없다는 점. 경찰이 할아버지의 집을 방문했을 때 강아지들을 방치하거나 학대했다는 흔적이 전혀 없는 점 등을 들어 경고처리하는 것으로 마무리하였습니다. 향후에도 할아버지에게 학대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주기로 약속하였습니다.
이 사건은 애초에 빠른 신고와 출동 등으로 비교적 편하게 해결할 수 있었던 사건이었습니다. 동물학대 사건이 발생하면 시민여러분들의 제보와 신고 등이 큰 힘이 됩니다.
동물 학대 행위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신고해 주신 신흥중학교 2학년 학생 분들께 감사드리며, 사건을 처리하고 방문, 면담 등을 진행해주신 경찰 관계자 분, 기돌이를 치료해주신 수의사 선생님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천변 마른 풀위에 떨어져 누워 있는 기돌
다리의 찰과상
기돌의 찢어진 입안
임시보호처에서 친구들과 사이 좋은 기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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