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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서] 동물원, 수족관의 동물체험 제한에 관한 의견서를 환경부와 해양수산부에 제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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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996회 작성일 20-06-17 13:40

본문

의견서

발신 : 동물을 위한 행동

수신 : 환경부, 해양수산부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649150&PAGE_CD=ET001&BLCK_NO=1&CMPT_CD=T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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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과 수족관 동물의 복지와 공중보건을 위해 각 동물원과 수족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동물체험에 대한 제한을 동물원 및 수족관의 관리에 관한 법률 본법 내지 시행령의 개정을 통해 마련해주시기를 요청합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2016년 동물원 및 수족관의 관리에 관한 법률이 제정 된 이후 개정 논의는 꾸준히 있었습니다. 그러나 진전이 없었던 이유는 몇 가지 배경이 있습니다. 첫째, 기준에 맞지 않는 동물원과 수족관이 나온다면 문을 닫게 되는 곳이 생기게 되고, 사실상 이 동물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없기 때문에 동물원과 수족관에 높은 기준을 제시할 수 없다는 점. 둘째, 동물원과 수족관의 종류가 많고 탄생배경, 예산상황 등이 너무 제각각이라 일률적인 기준을 만들어 규제하기 어렵다는 점 등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동물원과 수족관 내의 동물복지 기준을 확립하는 것과 폐쇄된 동물원, 수족관의 동물을 구조,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고 이는 지속적으로 논의해야 할 사항입니다. 그러나 이를 실현하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소요될 수 있으며 따라서 현재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사항이 지속적으로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 현재 동물원과 수족관의 동물복지 실현을 위해 가장 시급한 사항을 해결하기를 바랍니다.

동물복지를 바라보고 해석하는 입장은 각각 다를 수 있습니다만, 동물원과 수족관에서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는 동물체험의 제한입니다. 동물복지의 실현이란 이상향을 설정하는 것 이상으로 현재 가장 나쁜 요소를 찾아내 단계별로 없애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현재 코로나 19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인수공통전염병이며 근원지는 야생동물이라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2019년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친척격인 사스 바이러스, 메르스 바이러스 역시 모두 야생동물에게서 왔으며 박쥐가 근원지였ᅟ습니다. 그러나 야생동물과 인간은 종간 장벽 때문에 쉽게 질병이 전파되지 않습니다. 대부분 이 중간에 연결고리가 있습니다. 1994년 호주 핸드라 바이러스에서 과일박쥐와 조련사 사이를 매개한 것은 경주마였고, 1998년 니파 바이러스 때도 과일박쥐와 사람 사이에 매개역할을 한 것은 돼지였습니다. 2002년 사스때는 사향고양이, 2009년 신종플루 때는 돼지가 조류와 사람 사이의 매개가 되었습니다. 2012년 메르스 때는 낙타가 박쥐와 사람 사이에서 매개가 되었습니다. 요약하면 신종 바이러스가 자꾸 발생하는 것은 동물과 사람 사이에 거리가 너무 가깝기 때문입니다. 최근 개 고양이같은 반려동물을 비롯하여 동물원의 호랑이도 코로나 19가 걸리는 사례가 잇따라 나왔는데 최근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회의에 참석했던 러시아의 생물학자는 고래들도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 2020년 5월 29일자 기사)

그런 의미에서 보면 동물원과 수족관은 질병 전파에 가장 취약한 곳입니다. 동물원에는 무수히 많은 동물이 살고 있고, 종도 다양합니다. 전국의 많은 사람들이 이 동물을 가까이에서 보거나 접촉한 후 다시 지역사회로 돌아갑니다. 어떤 질병 발생의 위험이 있는지, 정기적인 검사와 예방, 소독, 검역 및 방역 조치를 실시하고 있는 동물원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인수공통전염병 때문에 정부는 야생동물의 질병을 조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개인이 운영하는 동물원과 수족관에 정부가 시료 채취를 일방적으로 요구하기는 어렵습니다. 동물원과 수족관은 질병 발생의 사각지대입니다.

동물을 위한 행동은 최근 전국의 대형 동물원과 수족관에서 체험용으로 이용되는 동물의 중성화 현황과 체험활동 여부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서울대공원 동물원 중성화 완료/ 먹이주기 체험은 소수만 남음

어린이대공원 동물원 중성화 완료/ 체험 없음

청주동물원 중성화 완료/ 체험 없음

전주동물원 중성화 완료/ 체험 없음

한화 아쿠아클라넷 일산 중성화 완료/ 물고기 먹이주기와 가축 먹이주기 소수 남음

광주 우치동물원 중성화는 하지 않았으나 발정기때 분리 이용/ 체험 없음

진주동물원 중성화 안함/ 체험 없음

대전 오월드 동물원 중성화 안함/ 체험 없음

대구달성공원 동물원 답변 없음

인터뷰 요청에 응한 동물원 관계자들은 중성화 수술이나 발정기 때 분리하려는 노력은 우선 개체수 증가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답했고, 체험중단의 목적은 두 가지였다. 첫째, 인수공통전염병 및 질병 발생을 막기 위한 것, 둘째는 동물복지였습니다.

중성화를 통해 가축의 개체수를 조절하게 되면 그 동물이 자연사할 때까지는 동물원의 책임 하에 보호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동물이 모두 죽게 되면 자연스럽게 체험은 사라질 것입니다. 이제 남은 것은 실내체험동물원의 체험 프로그램을 없애는 것입니다.

실내체험동물원의 문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실내에 동물원이 있기 때문에 모든 동물이 자연광을 제대로 쐴 수 없습니다. 둘째, 대부분의 동물원에서 관람객이 입구에서 먹이를 사서 주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거의 대부분 사과 당근 류이고 이것을 하루 종일 받아 먹은 동물들은 장기적으로 영양불균형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동물원에 있는 모든 종은 각기 종의 특성에 맞는 먹이를 따로 급여해야 하며, 개체별로 먹이를 제대로 먹고 있는지 사육사가 관리해야 합니다. 서울대공원 동물원같은 대형 동물원에서 영양사를 따로 고용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장기적으로 영양불균형 상태가 되면 면역력이 약화되고 결국 질병으로 이어집니다. 어느 날 갑자기 설사와 구토를 하는 동물을 제때 병원 치료를 받게 하기는 어렵습니다. 실내체험동물원 대부분 상근하는 수의사가 없습니다. 그들은 제때 건강검진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질병 관리 프로그램 역시 부재합니다. 셋째, 만지기 체험의 경우 많은 관람객이 모여 동물을 집중적으로 만지게 되는데 사실상 거의 모든 종이 이 만지기 체험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동물의 스트레스는 물론이고 다수의 동물을 만지게 되면 아이들이 어떤 질병에 감염될지 모르는 일입니다. 아이들은 동물을 만지고 이후 음식도 먹을 것이며 다른 사람들과 접촉한 후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이제까지 알려진 바로는 동물로부터 사람에게 직접 전염되는 질병으로는 클라미디아, 크립토스포리디오시스증, 낭포, 랩토스피라병, 앵무병, 백선, 살모넬라, 파상풍, 톡소플라즈마증, 톡소카라증 등이 보고된 바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바이러스성 질병까지 덧붙여졌습니다. 사람을 위협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문명의 대전환이 필요합니다만, 모든 것을 한꺼번에 바꿀 수 없으니 지금 우리에게 가장 가까이 있는 문제부터 해결할 필요가 있습니다.

동물체험을 없애면 관람객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전시환경을 보게 될 것입니다. 이제까지 체험동물원은 동물을 만질 수 있다는 점을 주로 선전해왔습니다. 체험 위주가 되면 전시환경은 그다지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합니다. 그러나 시민들의 안전과 동물복지를 위해 체험을 없앤 후 동물전시관의 환경개선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일 것이며, 동물원과 수족관의 문을 닫게 하겠다는 것이 아니니 강력한 반발도 막을 수 있습니다.

작은 동물원과 수족관도 공중보건과 동물복지를 중요한 가치로 삼고 전시관의 환경개선에 나설 기회를 줄 필요가 있으며, 이조차 지키지 않는 곳은 향후 점차 구체적인 복지 기준을 세워 이 기준을 통해 규제하고, 마지막까지 지키지 않는 곳은 자연스럽게 문을 닫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동물체험의 단계적 제한은 다음의 기준으로 진행 가능합니다.

①야생동물(코아티, 라쿤, 거북이, 원숭이, 사랑새 등) 을 대상으로 관람객이 먹이를 주거나 만지는 행위는 금지한다.

②가축(양, 염소, 기니피그, 토끼 등 농림축산식품부령으로 정한 가축)의 경우 손을 물릴 가능성이 없는 도구를 사용해서 동물원에서 제공한 먹이에 한해 진행한다. 단, 먹이주기 체험시 진행하는 직원이 이를 지켜보아야 하며, 시간적인 제한도 두어야 한다. 만지기는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먹이주기 체험에 이용되는 동물은 기본적으로 중성화 수술, 불임 수술 및 발정기 때 적극적인 분리를 통해 개체수가 늘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③어류의 먹이주기는 제한적으로 허용하되, 정기적으로 질병 관리와 건강검진, 수질관리 등을 해야 하며 질병관리프로그램의 진행은 명문화해야 한다.

④전시관에 구멍을 뚫어놓고 그 구멍으로 관람객이 먹이를 주는 행위는 원천적으로 금지한다. 따라서 동물원은 관람객 용 먹이를 팔 수 없다.

먹이주기 만지기 체험을 진행하고 있는 동물원과 수족관 명단입니다.

수족관: 마린파크, 거제씨월드(모두 돌고래 만지기 체험 진행 중)

동물원: 주렁주렁, 하이주, 쥬라리움 등 거의 모든 체험동물원 (100% 개인동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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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손이 돌고래에게 직접 닿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는 돌고래를 통한 체험이 매개치료라고 선전하고 있으나, 매개치료 전문가들은

야생동물을 치료에 이용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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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씨월드에서는 돌고래 체험을 위해 안으로 관람객들을 들어가게 하는데, 돌고래를 만질뿐 아니라 돌고래

에게 부자연스러운 행동을 하도록 만든 후 사진을 찍어 줍니다. 아이들이 돌고래가 무서워 잘 다가서지도 못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돌고래는 장시간 불편한 자세를 유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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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체험장에서는 모이를 손에 놓고 새들이 와서 이를 쪼아 먹게 되는데 모이가 발 밑으로 떨어지면

새들이 바닥으로 내려옵니다. 관람객이 많이 모일 때는 밟혀 죽을 가능성이 높고, 실제로 그런 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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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명의 아이들이 한꺼번에 스컹크를 만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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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 안으로 먹이를 넣어 주는 경우 대상도 다양하고 먹이도 다양해 동물들이 탈이 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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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만지기 체험을 하는 동물에는 제한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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