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님! 동물원 환경을 개선시켜 주세요! > 2022년 1분기 동물시험윤리위원회 위원교육 안내

시장에게 바란다

dudeuriso.daegu.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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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의 내용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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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시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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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주시 동물원은 “생태동물원으로의 전환”이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2014년 여름 즈음부터 시작된 논의가 일년 육개월을 훌쩍 넘어 지난 1월 15일 용역보고서 최종발표회가 있었습니다. 1년 6개월의 시간 동안 정말 많은 논의가 있었습니다만, 총 400억의 예산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전주시장님의 의지는 다름 아닌 전주시의 아이들 때문이었습니다. “무료하고 열악한 환경에 방치된 동물을 바라보는 우리 전주시의 아이들이 무엇을 배울까. 저에게는 그것이 가장 가슴 아픈 일이었습니다.” 첫 용역보고서 발주 회의 때 하셨던 전주시장님의 말씀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동물원 환경변화를 위해 투자되는 400억의 예산이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더욱 빛나게 할 수 있다면 결코 과도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구 환경에서 우리 인간만이 유일한 존재가 아니라 무수히 많은 생명과 공존하고 있고, 우리가 무차별적으로 자연을 파괴해온 것을 반성해야 하는 과제. 이것이 선진국으로 가는 길에서 다시 되찾아야할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생명의 존엄성을 우리 아이들이 배울 수 있다면 그것은 돈의 가치로 매길 수 없는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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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전국의 동물원은 현재 국제적 기준과 거리가 먼 전시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의 다양한 기후조건에서 살던 동물을 좁은 곳에 가두다 보니 정형행동(의도하지 않은 행동을 반복하는 행동. 동물원 동물에게서 주로 나타나며 아동자폐증 환자의 행동과 유사하다고 평가됨)을 하는 동물도 많았고,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과정에서 경제적 발전뿐 아니라 약자와 상생하는 복지국가를 건설해야 한다는 것은 이미 상식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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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은 우리 인간이 동물을 대하는 기본 태도가 결정되는 곳입니다. 대부분 어린 시절 가장 먼저 동물을 보게 되는 곳이 동물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이 철장 안에 무료하게 앉아 끊임없이 이상행동을 하는 동물을 볼 수밖에 없다면 결코 생명의 존엄성은 배울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국가의 미래입니다. 저는 동물을 사랑하고 그들의 권익을 위해 일하는 사람임과 동시에 우리 아이들이 보다 윤리적인 사회에서 약자를 위해 기꺼이 배려하는 존중감을 배우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우리가 동물원의 환경을 바꾸어야 할 가장 중요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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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동물을 무차별적으로 만지는 체험전이 전국적으로 성행하고 있습니다. 상업적으로 오락적 가치만을 내세우는 체험전에서 아이들이 병아리와 햄스터를 만지고 던지고 괴롭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어야 하는 중요한 교육적 가치는 ‘병아리를 만지고 싶은 욕구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왜 병아리를 만지면 안되는 지를 배우는 것입니다.’ 하루 종일 아이들이 손에서 괴롭힘을 당한 동물들은 아무런 법적 감시 장치도 없는 상태에서 폐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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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적 동물원의 무분별한 성행을 막고 동물원이 본래의 기능, 아이들에게 생명의 가치를 가르치고 멸종위기동물의 보존을 되찾기 위해서는 공영동물원이 제 기능을 되찾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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